보도자료

[충북도]충북 충주에 있는 한글박물관 아시나요?

439 2016.03.13 15:5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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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글날을 앞두고 충북 충주에 있는 한글박물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.


한글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올해 말까지 ‘해주도자기 한글을 노래하다’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.

충주시 중앙탑면 고미술거리에 있는 ‘우리한글 박물관’은 한글을 소재로 한 자료만을 전문적으로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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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009년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고미술거리에 ‘우리 한글 박물관’을 개관한 김상석 관장.|충북 충주시 제공

김상석 우리한글 박물관 관장(55)은 20여년 전 부터 다양한 한글생활사 자료 5000여점을 수집·소장해 왔다. 김 관장은 지난 2005년 ‘조선후기 언간’ 전시를 시작으로 한글과 관련된 옛 자료들을 대중에 선보였다. 지난 2007년에는 구한말 일본공사를 지낸 인동식의 일기 29권을 공개했다. 이 일기는 1885년부터 1930년까지 45년간의 삶을 기록한 내용으로, 일본여행기 ‘화동기행(和東紀行)’ 등이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.

이후 대학, 학술단체 등과 연계해 매년 전시회를 갖던 김 관장은 2009년 충북 충주시 중앙탑 고미술거리에 160㎡의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. 본격적으로 한글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기 위해서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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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한글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춘향가 한글 필사본.|충북 충주시 제공

김 관장은 5000여점의 한글 자료 중 200여점을 엄선해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. 매년 특별전도 갖는다. 지난 2013년에는 새로 발굴된 조선말기의 음식조리서 ‘음식방문’ 필사본을 주제로 한 ‘한글음식 방문전’을 개최했다. 이 전시회에서 김 관장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명문접시와 주칠명문소반, 한글이 들어간 음식과 관련된 생활사 자료 200여점을 전시한 바 있다.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는 ‘한글 고소설 뎐(傳), 충주에서 만나다’라는 특별기획전을 갖기도 했다.

한글박물관에는 고서적 이외에도 도자기와 한글 간판, 한글이 써져 있는 의류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글관련 자료를 전시한다. 일종의 자연사박물관인 셈이다.

특히 오는 9일 선보이는 해주도자기는 구한말, 황해도 해주 일대의 민요에서 만들어진 백자를 뜻하는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문양이 특징이다. 김 관장은 해주도자기 중 한글이 쓰려진 도자기를 전시한다. ‘가갸거겨고교구규’ 등 한글이 들어간 도자기는 또다른 볼거리다.


김 관장은 “규모나 하드웨어 면에서 국·공립박물관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, 소프트웨어 면에선 우리 한글 박물관이 최고라 자부한다”며 “앞으로도 작지만 강한 한글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말했다.